뭐랄까. SBS의 절묘한 선곡과

그라운드에서 아쉬워 하는 장면이 아닌

밖으로 울면서 퇴장하는 장면을 원테이크로 잡아버리면서

뭐라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묻어나온다.


상암에서의 노쇼, 여러 사건들으로

그를 그닥 옹호할 생각은 없는데도 말이다.


분명 그에게 마지막 월드컵일 것이다.

나의 10대와 20대 시절.

시대의 아이콘들 중 한명이었던 그가
(논란이야 많지만)

그라운드 밖으로 퇴장하는

그리고 밀려나는 모습을 본다.


그의 팬이 아니기에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아쉽다거나 그런 감정은 없다.


다만.. 새벽 시간의 해외 축구 경기를 찾아보았던 나의 젊은 시절,

그 마지막을 고하는.

혹은 저녁 노을을 바라보는.

그런 느낌들이 함께 찾아오는 덕에

복잡한 감정이 드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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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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